지난 주 첫눈이 NHN에 350억이라는 거액(!)에 인수되어 화제가 되었다. 지금 한창 첫눈 블로그에서 끊임없는 도전 - NHN과 함께 포스트에 대한 열띤 공방 아닌 공방이 벌어졌다.

장사 자~알 하셨습니다(실망하였습니다) vs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당연합니다

댓글 중에는 첫눈 CEO에 대한 인신공격부터 NHN의 인수에 대한 견해까지 다양하게 언급하고 있다. 나 또한 첫눈에 대한 기대감(이 사이트를 주목하라 참고)을 가지고 있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회사를 키워 그 가치를 창출하고, 좀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인수하는 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첫눈 블로그 댓글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인수되기 직전까지 NHN, 구글과 많이 비교되고, 유저들에게 많은 기대감을 주었다. (특히 개발자에게...) 여러 강단을 통해 CEO, CTO의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생각에 멋지다(!) 라고 생각했었는데,(이 사이트를 주목하라 참고) 이런 결과는 전혀 예상 못했을 뿐더러, 실망감까지 안겨주는 것이다. 아마 블로그에 악플이 대다수인 이유도 같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CEO, CTO가 강단에서 그렇게 이야기만 하지 않았어도 이런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을 지 모른다.

나 역시 왠지 우롱당했다는 느낌이 들 뿐이다.

첫눈... 나에겐 더이상 첫눈이 아니다.

p.s 좀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시각으로 본 기사가 있어서 소개한다. NHN, 첫눈 인수합병설 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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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 달이다. 6개월의 기나긴 수습기간을 끝내고 다음달부터 정직원이 되는데...
아직 마지막 관문인 지난 6개월간의 평가가 남았다. 입사후 6개월을 돌아볼 겸 성과(?) 아닌 성과를 적는다.

* 신입 교육(1월~2월)
  - 여러가지...  (유닉스, 자바, 웹, XML...)

* 월드컵 중계권 이벤트(2월 마지막 주)
 - 투표 이벤트 런칭 (아주 짧막한 웹 프로그래밍) : velocity + struts

* 사회공헌 TFT 프로젝트 참가(3월~4월)
 - 유스보이스 서비스 런칭 (처음 해보는 프로젝트라서 삽질도 많이하고, 엉성한 프로그래밍도 많았다. 첫 프로젝트라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그렇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던 프로젝트.)  : velocity + oscache + struts + spring + ibatis

* 미디어 개발팀 (5월 ~ )
  - 포토 서버 가비지 콜렉터 개발 (스크립트 수준의 프로그램)
 - 동영상 ftp 서버 클리너 개발 (역시나, 스크립트 수준의 프로그램)
 - 외부 데이터 연동에 대한 시스템 설계 및 개발중 : xmlrpc + activemq (with spring) + ibatis

나름대로 박세게(?) 살았던 6개월이네. 이제 평가만이 남았는데...
특급(?)는 바라지도 않는다. 중간정도만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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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난 미디어 개발팀의 뉴스 피딩 업무를 인수인계받고 있다. 하루 중 상당 시간을 각 CP (Content Provider)들이 보내는 기사들에 할애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사회 사건, 사고에 대해 꽤나 많이 알고 있다. 연일 터지는 살인 사건과 성폭행 사건을 보고 있느라면 나도 모르게 컴퓨터를 꺼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종이 신문보다 인터넷 신문이 좀더 자극적으로 기사를 만들어 내어 유저들을 낚시질 하는 것도 한몫하고 있지만.

최근 이슈는 박대표 테러(?) 사건과 교권의 권위 붕괴 사건들일 것이다. 내가 관심을 가지는 건 교권의 권위가 땅바닥으로 곤두박칠치고 있는 사회현상이다. 예전에 사고들은 대부분 학생끼리 또는 학생과 교사간의 문제가 항상 신문 지면을 장식했는데, 이젠 상황이 꽤나 바뀌었다.


학생들의 본보기가 되어야할 교사들이 이젠 서로 싸운다. 교사들도 인간이기에 그럴 수 있다라고 용납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각자 사회에서 맡은 역할이란 것이 있지 않는가. 정치인들이 연일 욕먹는 것 또한 역할(정치)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자기 밥그릇만 챙기기 때문이지 않는가.

대학시절에 내 주위에 임용 준비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었다. 과연 그들은 무엇때문에 교사가 되려고 하는 것일까. 학생을 가르치는 사명감? 안정된 직장? 사회적 지위? 문득 그 이유가 궁금해진다.

IMF이후 우리나라는 고시 공화국이 되었다. 임용 고시, 공무원 고시 등등... 너나 나나 할것없이 모두들 안정된 직장(공무원)을 위해서 달려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배출된 교사들은 어떤 자부심을 가지고 교단에 서는 것일까...

내가 일부의 기사들만 보고 편협하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기사가 연일 터질 수록 교사와 학교에 대한 믿음은 점점 상실되어 갈 것이다. 교권, 과연 어딜까지 무너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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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터넷에 재미있는 기사가 떴길래, 평소 생각을 두서없이 정리해봤다. (지적해주면 바로 정정에 들어가도록 하겠다^^)

어이없는 인터넷 사용량


놀랍지 않는가? 이번달 보름치 사용요금이다.
현재 숙소에 따로 인터넷 회선을 설치하지 않고 핸드폰으로 직접 연결해서 인터넷한다. 숙소에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딱히 숙소에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장애처리를 위한 대비책이랄까...) 위에 그림은 노트북을 지르고 난 뒤에 접속한 거니까 5월 12일부터 오늘까지 5일동안의 인터넷 요금이다. 처음에는 데이터 안심 정량제인가를 신청했는데, 해당 요금을 넘은 것이 지금 보이는 데이터통화료와 할인의 차이다. 요금이 감당안되어서 데이터 프리로 전환하고 좀 썼더니 저렇게 100만원 넘게 나왔다. 하지만, 요지는 이게 아니다. (어차피 프리 요금제이기 때문에 할인되는 것도 어마어마 하다. 이것마저도 9월 30일까지 밖에 사용할 수 없다.)

다음은 데이터 요금제를 살펴보자.

현재 S모사의 데이터 요금제를 설명한 부분이다. 93년부터 PC통신을 사용하였고, 97년부터 인터넷을 사용하였으며, 컴퓨터 공학를 전공한 것에다가 인터넷/웹 프로그래밍이 주업무인 직장에 다니고 있는, 조금은 컴퓨터 네트워크와 인터넷 용어를 안다고 생각하는 나조차도 저런 짤막한 데이터 요금제의 설명을 이해하기가 힘들다. 단지 설명은 몇 줄로 끝난다. 각 용어들에게 대한 정확한 설명조차 없다. 한번 접속시 패킷 단위로 얼마나 부과되며, 패킷 단위가 몇 KB인지 찾아보기 힘들다. 웹서핑시는 단지 얼마 사용하면 몇 % 할인된다는 것만 덜렁 나와있다.

이렇게 하면서도 무선 인터넷 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가? 사용자들에게 편리함만을 강조하고, 그 뒤에서 사용자들을 우롱하는 것이 무선 인터넷 강국의 방식인가? 요금제에 대해 정확한 설명과 무선 인터넷 사용시 얼마만큼의 요금이 붙는가에 대한 언급하고, 더이상 감언이설로 사용자들을 우롱하지 않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무선 인터넷 사용시 어떤 과정을 통해 요금부과가 되는가를 공개하고, 무선 인터넷 장비 비용들도 공개하여 과연 공정한 요금부과인지도 정확히 밝혔으면 좋겠다.

그렇게 사기치면서 돈 벌고 싶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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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인 피로감이나, 개발에 대한 기술의 한계를 깨달은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그런 것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생각의 가지고 있는 것이 나의 신조니까...

학교 다닐 때 2~5명이서 프로젝트하는 것과는 달리, 기획자, UI 개발자, 디자이너, 그리고 개발자가 함께 어우러져 빡빡 스케쥴을 수행하는 것에 대한 한계이다.

입사하여 첫 프로젝트에 참여한지 고작 한달 반.
아직 실무에 대한 감각이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스케쥴을 따라가기도 벅차다. TFT로 구성되어있는 팀원들 하나하나가 발맞춰야 하므로, 나 혼자 앞서거나 뒤쳐져서도 안된다.

어제는 머리가 터질 것 같아서 밤 12시에 혼자 강남을 누볐다.
최근 심경의 변화(?)와 빡빡한 스케쥴, 그리고 멍해져 버린 내 머리를 식히고자 하염없이 걸었다.

이젠 돈을 받고 일을 하는 프로다.
특히나 혼자서 서울에 올라와 생활하는 나로썬,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함을 깨달았다.
더불어 충분한 휴식도...


but... 끝없는 도전과제는 아주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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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정신없이 회사 분위기 적응하고, 끝없이 쏟아지는 과제들을 해내고 있다. (그래도 한달이 지난 지금은 많이 적응 되었다..)

회사 업무가 업무인지라 자주 웹상에서 뉴스를 끄적여 보고 있는데, 오늘도 불끈하는 기사를 보게 되어 근황도 알릴 겸 포스트한다.


어느 안과의사의 ‘기막힌 탈세’
누굴 위한 무차별 세금 공세인가


월급자 신세가 된지 한달 조금 지났지만, 저 상반된 기사를 보며 왜그리 열이 받는지...

딱 한마디만 내뱉고 싶다. 젠장... (솔직히 생각 정리가 안된다...)

청년들이여~! 열심히 일하여 이 나라를 떠나라~!
있는 넘들은 더가지고, 가진 거 없는 넘들의 코 묻은 돈까지 긁어가려는 나라...
더이상 있을 필요가 없다!


고위 관직 공무원들과 국회의원들, 그리고 대기업 총수들의 납부하는 세금을 공개하기 전에는 1원 한푼도 못준다!

(나라 꼬라지가 왜 이런지... 10여년 전 아버지가 호주쪽으로 이민 가자고 할 때 왜 반대했는 지 모르겠다.)


화제를 돌려 최근 근황이나 주절거려야겠다.
학교에서 주력으로 삼았던 임베디드와 리눅스는 온데간데 없고, 자바와 이클립스, 그리고 MVC 모델과 열심히 싸우고 있다.
(완전히 장르가 크로스 오버되어 버렸다. OTL)

다행히도 4학년 1학기때 날림으로 익혔던 EJB가 도움이 되긴 하지만...
(우리 회사에서는 EJB를 쓰지 않는다.)

한달여 동안 MVC(model 2)에 대해 꽤 많이 익혔다.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발악이라고 보는 게 좋겠다. 생계와 직접적인 연관되기 시작하니까 금방되더라...)

Struts, JSTL, JDBC, tomcat, eclipse, velocity, sping...
아직도 열거하지 못한 수많은 용어들...

지금은 시간이 나질 않아 포스팅을 하지 못하겠지만...
3월달 부터는 현업에서 쓰이고 있는 웹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작업(?) 포스트를 쓸 수 있을 꺼 같다. (안그래도 작업쪽 포스팅이 상당히 뜸~ 했다^^)


마지막으로, Tatter Tools Classic RC 3에서 Tatter Tools beta RC2로 이민을 시도 했었다. 아니, 이민을 갔었지만 분위기 적응 실패로 다시 돌아왔다. (인터페이스가 적응도 안되고 세분화 되어 있어서 힘들더구만.. 쩝)

한동안 계속 클래식에서 머물러야 겠다.


p.s 가끔 들어오는 지인들에게, 잘 살고 있으니 걱정마쇼~ 졸업식때 한턱 쏠 테니 기대하고^^

p.s2 서울 강남의 물가에 이제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가지만... 역시나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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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에 잠이 오지 않아 사이트에 있는 뉴스들을 이리저리 훑어보고 있는데, 어이없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어떻게 총리 후순위로…" 헌재소장 신년인사 불참

내가 일반 사회 상식이 쫌 딸리고 논리적으로 글을 쓰지 못하기에, 왠만하면 블로그에는 정치, 사회에 대한 포스트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요건 딴지 좀 걸어야 겠다.

작년 헌재의 관습법부터 마음에 안들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X랄을 하는구만. 물론 이 기사만으로 진의를 파악할 수 없지만, 세금을 내는 한명의 국민으로서 어이없을 뿐이다.

헌재 측은 법률(국회법 46조 3항, 공항에서의 귀빈 예우에 관한 규칙 제4조, 귀빈실의 사용대상자)과 봉급을 기준으로 하면 헌재소장의 의전 서열이 총리보다 앞선다고 주장한다. 청와대가 신년인사회 테이블의 헌재소장 자리를 총리 다음 순서로 한 것은 이 같은 법률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깟 자리 순서 하나가 뭐 큰 대수라고, 법률까지 운운하면서 참석하니 마니 하는 건지. 국민이 주는 세금(봉급)이 너네 권력의 서열 기준이냐?

입에서 육두문자가 나올라고 하네.
왜... 우리나라 고위 공무원들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다는 정신없이, 그저 국민들 머리 위에서 자기 밥그릇만 찾으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넘이건, 저넘이건 다 똑같이 보인다...)
마음같아선, 모조리 대강의실에 불러 초등학교, 중학교 도덕을 다시 가르쳐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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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naver.com의 KBL 농구 경기(SK vs 모비스)를 감상하고 있었다.

평소에 농구를 즐기기 때문에 최근 KBL 개인 기록을 보려고 KBL 공식 홈페이지를 찾았다.

이런 저럭 공식 기록을 보다, 어느 페이지를 열었는데...
헉... 이란 소리밖에 나오지 않는다.

보라! 2004년 3월 7일의 엽기적인 대(?)기록들...



참고 기사는 아래와 같다.
그들만의 ‘추태’ 코트도 놀랐다…문경은 3점슛 22개,우지원 70득점
‘짜고 던지고 막고’…개인기록 담합 파문
KBL 3점슛·블록슛 부문 시상 유보

이때 사건이 꽤 커진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이 기록들은 최소가 될 줄 알았건만, 결국 그대로 가져가는 가보다. 뭐... 작년에 선수들이나 협회도 그렇게 욕먹었으니 할말이 없다만, 그 기록이 공식 홈페이지에 버젓이 게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농구팬의 입장으로 아쉬울 따름이다.

덤으로, 모비스 vs SK 관전평.
역시 모비스의 양동근은 프로 2년차답지 않는 크레이지 모드이다. 4쿼터 초반의 연속 7득점으로 SK의 사기를 잠재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이와 대조적으로 SK의 방성윤은 아직 잘 모르겠다. 최근 방성윤이 나온 경기를 3경기 지켜봤는데, 슛거리가 먼 것은 인정하지만 그렇게 무식할 정도로 3점 슛을 쏴되면 어느 정도 들어가야되는 거아냐? 아직까지 국내 무대에 적응을 하지 못했나. (왜 내가 본 경기 중에 SK가 이긴 경기는 하나도 없지?)

양동근 : Game - 14G PPG - 12.5p FG - 54% APG - 5p TO - 1.71
방성윤 : Game - 2G PPG - 22p FG - 39% APG - 1.5p TO - 2.5

p.s 이 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도중에 크리스 윌리엄스가 트리플 더블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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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처음으로 그(!) 유명한 치터스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여자들이 배우자 또는 연인의 불륜을 의심하고 의뢰하면 추적하여 성관계 장면까지 까발려 주는 아주아주 친절한(!) 프로그램이였다.

갈수록 TV 시정차들이 자극적인 것을 원하고, TV 시청률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이건 너무 한거 아닌가. 이 프로그램 자체가 허구인가 진실인가의 여부 자체를 떠나서, 사람들의 감정조차도 상품화시키는 TV의 위력에 다시 한번 놀랄 따름이다.

여기서 불륜이 잘한 짓이라 하지 않겠다. 다만, 그 장면들을 찍어서 온세계 사람들에게 보여줘서 뭘 하잔 말인가. 영화 트루먼 쇼의 실제판이라도 찍자는 건가?

조심하라! 옷 입을 때도, 벗을 때도, 화장실갈 때도, 누구를 만날 때도...
심지어 집에서 편히 잠을 잘때도...

언제 그대는 누군가의 돈벌이를 위한 상품이 될지 모른다.

p.s 우리나라 TV 프로그램이 아닌 것이 천만다행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이 치터스의 아류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할 꺼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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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내 안에서 발견했다. 젠장...

여기가 전방인지 후방인지 분간 못하고, 오른쪽인지 왼쪽인지 모르면서 어둠 속에서 허우적되는... 아무 생각없이 시간만 축내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아마 이게 앞의 입사원서를 어느 곳에도 내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될 듯하다. 과거에 사로잡혀 과거의 망상을 계속 떠올리며 아쉬워하며 기회만 엿보는... 그래서 앞으로 한발 더 나가지 못하는...

평소의 나처럼 생각은 많되 결론은 간단하고 단호히, 그리고 곧장 행동으로... 못하고 요즘은 자빠져서 누가 일으켜 세워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스스로 털고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염없이 기다린다.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런 놈을 난 방황하는 놈이라 부르지 않는다. 멍청한 놈이라고 한다. 방황하는 놈은 자기 삶의 목표를 잃어버린 놈이다. 하지만 멍청한 놈은 자기 삶의 목표가 뻔히 보이는 데도 우유부단하게 망설이는 놈이다. 내가 바로 그렇다.

뭘 망설이는가? 뭘 걱정하는가? 왜 과거의 망령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가? 생각이 생각을 낳다 못해 이젠 걱정까지 생기고 이젠 스스로 생각을 거부해버린다. 행동은 커녕 생각의 요지도 찾지 못하고 있다. 생 난리 부르스다. 어디서 몇대 쳐 맞아야 정신차릴 것인가, 며칠동안 술 퍼먹고 다 토해야 정신차릴 것인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자신에게 실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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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비오는 주말... 혼자 랩실에 있으니 이번주 내내 머릿속에서 맴돌던 생각들이 정리되기 시작한다. 음... 오늘은 포스트가 연속적으로 여러개 올라갈 듯하다..

대학 들어온 이후 곧잘 듣는 말중 하나.
"이미지 관리 좀 하지-_-?"

예비대학때 처음 들어던 별명 하나.
"작은 쓰레기 -_-"

그렇다. 술먹고 깽판 부리고(그렇다고 주위 사람한테 시비걸고 하지 않는다. 울지도 않는다. 자해? 한다 ㅠㅜ) 술판 위에 한번 뛰어 다녔고 그외 간혹 사고쳤다.

이전에 블로그에서 언급했듯이, 난 O형이다. 주위에서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며 B형 아냐? 라고 묻지만, 난 분명 O형이다. 고집이 쎄고 직설적이고 아주아주 외향적인데다가 생각까지 단순한 녀석이다.

요즘 어느 정도 알고 지낸 녀석들은 나를 이런 이미지로 보고 있다.
"까불거리고 시끄러운 놈. 그렇지만 미워할 수 없는 놈."
"간 큰 놈. 뭘 믿고 저렇게 자신감이 많은지 알 수 없는 놈."
"직설적이고 단순한 놈."

뭐... 그렇게 본다면야 할말이 없다. 그들의 눈으로 바라본 나의 모습이 그렇다면야 어쩔 수 있겠냐. 난 다른 이미지에 대해 신경은 안쓰지만 남들이 "막판에 믿을 수 있는 놈" 그런 놈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 평소에 혼자서 사고란 사고를 다쳐도, 말이 지랄같이 거칠고, 행동이 건들거려도...

깔끔한 이미지? 차분한 이미지?
뭔가 있어 보이는 신비한 이미지?
아니면 연예인을 뺨치는 화려한 이미지?
그것도 아니면 한없이 섬세하고 부드러운 이미지?

인기가 없어도 좋다. 사람들이 다가오기 싫어해도 상관없다. 그런 것은 내가 아닌 것이다. 하긴 이런 것도 이미지 관리인가 ㅡㅡ; 어쩌면 사람은 태어나서면부터, 사람들과 부대끼면서부터 이미지를 만들어져 관리하는 지도 모른다. 이미지라는 건 내가 아닌 타인의 눈으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혼자 살면 이미지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나. 그렇다면 역시 이미지 관리를 해야하는건가...

타인의 비쳐진 내가 아닌 그저 나로 남고 싶다.

ps. 최근에 알게된 후배가 있다. 주위에서 후배의 이미지가 서서히 고정된 것을 보면서 문득 생각이 든다. 과연 우리는 그 녀석을 얼마나 알고 그렇게 단정짓는 걸까. 생각이야 이렇게 가지고 있지만 역시 그 녀석 앞에 가면 갈굼이 먼저 나온다. 말과 행동은 일치하지만 말과 생각은 따로 노는 놈들 중의 하나가 나라는 인간이다.
뭐... 칭찬보다는 갈굼을 많이 하는 나이지만, 그렇게 단정지어지는 그 녀석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못내 아쉬울 뿐이다. 사람은 오래 알고 지내야만 그 진국을 알 수 있는 법인데...
나 또한 고작 몇개월 얼굴 마주했다고 단정지어져 버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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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개강하여 맞는 첫 주말이다. 다른 학교들은 8월 말에 개강하던데, 이상하게 우리 학교는 목요일에 개강하였다. 덕분에 이번학기 학사 일정도 애매하게 꼬이겠다. 학교 본부가 하는 게 다 그렇지... 여튼 마음에 안든다.

이번학기 수업은 달랑 2개. 그것도 목요일 저녁금요일 오후에다가 실험과목들. 도대체 휴학생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이다. 벌써부터 이번학기는 상당히 심심할 꺼라는 예상이 팍팍 들기 시작한다. 쩝...

일단 개강했으니, 항상 그렇듯이 이번에도 전쟁에 임하는 자세로 성실히 그리고 꾸준히 음주하면서 공부할 것이다.


이번에 수강신청한 과목들은 1학기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라는 임베디드를 가장한 응용 프로그램 실습 과목의 연장선에 있는 과목들이다. 두 과목 다 팀단위로 실험이 진행되는데, 이상하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를 원하는(?) 인간들이 많았다. 뭐... 내 성격이나 인간성때문에 원하는 거 같지도 않고, 능력때문은 더더욱 아닌 거 같고...

예상컨대, 1학기 컴퓨터 시뮬레이션때 보여준 나의 근성이 원인인 듯하다. 근성이라기 보다는 내 모토 중 하나인,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될때까지 한다!"를 1학기때 부르짖으며 한달동안 자취방에 들어가지 않고 실험실에서 식음을 전폐한 채 실험에 매달린 적이 있었다. 아마도 그 때의 모습을 보고 크게 감명받은 몇몇 인간들이 나와 같은 팀을 하자고 한 듯하다.

덕분에 몸값이 상당히 올라갔다. 한 과목(이 과목은 1팀당 4명이다)은 메인보드와 CPU, 그래픽 카드를 싸게 넘긴다는 hasm군의 말에 넘어가 빽가구와 젤리군, 그리고 로맨틱군의 제의를 거절하고, 세나와 곰세마리라는 팀에 합류하게 되었고, 나머지 한 과목(이 과목은 1팀당 2명이다.)은 내가 프리랜서를 외치며 1인 1팀을 하겠다고 선언했으나, 빽가구와 젤리군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가운데, 결국 나를 포함한 3명이서 가위바위보로 승자 마음대로 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결과는 젤리군의 승리! 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도살장에 개 끌려가듯이 젤리군의 팀에 합류하게 됐다. 쩝. 솔직한 심정으로 귀찮으니까 랜덤으로 팀을 정했으면 했다. 4학년에 아직 잘 모르는 학우들이 많으니까...

두과목 다 팀 구성을 보아하니... 마지막 학기인 이번 학기도 시끌벅적하게 지내게 되었다. 이번학기는 며칠동안 자취방에 안들어오려나 ㅡㅡ;
이번 학기에는 실험실 연속 200시간에 도전할 지도 모르겠다. 1학기 때는 120시간을 성공했었다. 그때의 별명이 실험실 관리자 혹은 실험실에 사는 귀신이였다.

p.s 아침 6시에 연구실에서 복귀했는데, 룸메이트라고 하는 두 놈 다 없다. 도대체 어디간거야? 함부로 외박이나 하고... 오늘부터는 통금시간과 점호를 만들어 철저하게 관리해야겠다. (나도 관리 좀...)

p.s2 막상 개강하고 나니 심심해서 계획을 바꿨다. 이번학기는 폐인처럼 살아보려고 했는데, 모처럼 정상 생활로 돌아가기로 했다. 밤을 샐 이유가 없어졌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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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과제 준비하느라, 밤새다 졸음이 계속 밀려와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신문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영화속 세계 지도에 일본은 없다

란 기사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호기심으로 들어갔지만, 학교앞에서 나눠주는 술집 찌라시 같은 기사가...
요즘 들어 더욱 느끼는 거지만, 기사를 쓰려면 제대로 써라.
(이런 글을 기사라고 읽고 있을 바에 웃대 글들을 읽으러 가야겠다.)

이건 정보도, 재미도 주지 않는 그저 말장난일 뿐이잖아.
새벽녘부터 짜증나서 궁시렁궁시렁 거렸다. -_-
Posted by xH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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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28님의 블로거들의 직업은 대체로 무엇일까?를 트랙백합니다.

첫째, 운영하고 있는 현재 본인의 블로그와 자신의 직업이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전혀 연관성이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보통은 심심풀이로 할 일 없을 때 끄적끄적이는 공간인 동시에, 내 스스로의 삽질(!) 기록 일지 정도일 듯합니다. 뭐 학생의 신분이기에 어떤 직업을 가질런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블로그의 기록들을 보아하니 일상적인 생활 + 컴퓨터 전공 관련 기록이 주를 이루므로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둘째, 직장 내 현재 자신의 역할에 비해서 블로그 활동에 할애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며 그런 시간 분배가 이루어지게 된 연유는 무엇인지요?
프로젝트나 숙제가 없는 날, 그런데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날... 무턱대고 뭔가를 하고 싶은데 딱히 뭘 해야할지 모르는 날... 대부분을 블로그에 투자하죠... 다만 블로그를 쓰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블로그의 포스트를 보는데 시간을 더 많이 할애 합니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2-3시간 정도 할애 하는 거 같네요... 바쁠 때는 신경을 아예 안 쓰는 날도 있습니다...
시간 분배라...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게 일이다 보니, 앞서 말한 것처럼 시간 분배라기 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네요..

세째, 직장과 블로그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실 것이며 그런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헐... 이런 어려운 질문을... 질문하신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없는 문제인 거 같네요. 직장이라는 것은 생계 유지의 수단이고, 블로그이라는 것은 개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되는데...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는데 어떻게 선택할 수 있을까요? 저에게 블로그는 하나의 독립적인 취미 공간이자 끄적임의 공간입니다. 직장과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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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xH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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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리카님과 jason님의 블로그에서 훔쳐왔고 트랙백했음을 밝힘...



끝나지 않는 영원한 평행선...
절대 만날 수 없는 평행선...

해답이 없는 결코 해답을 낼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jason님의 말처럼 옆에 있다간 지쳐 쓰러지고 말것이다..


Posted by xH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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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된다.


옷깃을 한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한다.

그래야 그것이 좋은 일로 결실을 맺는다.

아무에게나 진실을 투자하는건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내가 쥔 화투패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는 어리석음이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분분의 피해는

진실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부은 댓가로 받는 벌이다.

지금 내가 나에게 해주고픈 말...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Posted by xH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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