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12월 2일)부터 다음주 월요일(12월5일)까지 본가에서 체류(?)할 예정이다. 뭐... 나름대로 방학을 했거니와, 모 기업의 입사 취소 사건에 대한 나름대로 궁색한(!) 변명 및 뒤처리를 해야되기 때문이다.

입사 취소 사건 포스트는 이전에 언급하였으므로 다시 적지는 않는다. 그 이후 11월에 최후의 통첩이 왔건만, 여전히 배째고 등따라는 식으로 뻐겼다가 이런 사태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주위에서는 미친 넘이라고 한다. 요즘 취업하기 얼마나 어려운데... 하면서...)

내 나름대로의 변명이라고 갖다 붙이기 시작한다면 한도 끝도 없이 100가지 넘게 붙일 수 있겠지만, 솔직히 "귀.찮.아.서""재.미.없.을.꺼.같.아.서"라고 할까나. (뭐... 중간 중간에 방황도 한 몫을 했고...)

얼마전의 S양이 부모님께 이 사건을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 고민하던 나에게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어. 즐겨~" 말했듯이... 나또한 재미없으면 하기가 싫다고... 쩝. 더우기 그것이 토익이라면 말이지.

집안에서 장남, 장손이다 보니, 내심 기대하고 계셨던 어머니는, 나의 이 사태에 대한 언급을 들으신 후 잠시 충격을... (ㅠ_ㅠ) 이틀 동안 집에 있으면서 분위기를 파악하니 지금은 어느정도 진정이 되신 거 같다. 하지만 은근히 압박주신다.
"야~ 집에서 하숙하면 하숙비 내야지!!!"
"...."

이틀동안 집에서 하는 거라곤 자고, 먹고, 자고, 놀고, 먹고, 자고... 벌써 체중이 2kg(!!) 불었다. (그렇다. 난 완전히 백수생활을 하고 있는 거다.) 사실 신선 놀음이 따로 없지. 밥 걱정도 안하고, 추위 걱정도 안하고... 무슨 걱정을 하랴? (군대 다녀 오면 집이 제일 좋다고 하는 말... 거짓말이 아니다.) 너무 태평해서 온몸이 근질근질하다.

이제 슬슬 취업준비를 해야겠다. 남들은 반년전부터 시작했는데, 난 방학하고 시작하니... 내가 봐도 가끔은 내가 미친 넘같이 느껴진다니까^^;;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그동안 계획만 세워놨던 프로그래밍도 완성해야 되겠다.

2005년 백수들 만쉐~! 화이팅~!
Posted by xH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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