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별로 까댈 일도 없어서 조용히 살라고 했드만, 드디어 까댈 것이 생겼다. 자 간만에 함 까대자. MBC PD수첩 FTA 방송을 보고 있다. 가뜩이나 열대야 때문에 짜증나는데, 윗 어르신들 하는 거보니 뚜껑이 열린다.

여러 언론에서 각종 데이터를 들고 나와 우리나라에 불리하다고 난리를 치는데, 윗 어르신들은 미국으로부터 무슨 콩고물이 떨어지는가? 잘할 수 있다. 멕시코처럼 실패 안하고 잘할 자신있다. 라고 말만 되풀이 하네. 지금 FTA 협상이 군대 협상인가? 잘할 수 있다는 의지와 말만 있으면 잘되는가? 으이구 미치겠다. (시바, 너네가 한국 경제학자 150 여명보다 잘 분석했냐? 분석이나 해봤는지 모르겠네. -경제학자 171명 "한미 FTA, 원점 재검토" 촉구)

어차피 FTA 협상이 진행되면 나중에 문제 터지면 현직에서 물러나 나몰라 하는 거 뻔하잖아. (이봐~ 불과 10년전 IMF때도 그랬던 거 다 알고 있는데...)

미국은 수년간 협상을 위해 준비해왔단다.(PD 수첩 인용) 그러면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했는가?(한 · 미 FTA, 오래전부터 철저히 준비했다) 좋다. 그러면 노대통령의 지시(盧대통령, FTA 국내팀 구성하라)는 무엇을 말하나? 오래전부터 철저히 준비했다면서 왜 언론이 악화되자마자 이따위 지시를 내린 것인가? 정부자체가 모순에 모순을 거듭하고 있다.

PD수첩에서도 정부가 얼마나 어중이떠중이 준비했는가를 보여준다. 홍보처가 말하는 건 전부다 엉터리이고, 무조건 유리하다고 감성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씨발, 홍보처 좀 없애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사기치는 부처를 왜 계속 놔두냐?) 이전 국민연금도 적자나는 것을 실컷 감춰놓고 좋은 면만 강조하다가 이모양 이꼴이 되더니... 도대체가 학습능력이라고는 전혀 없는 것인가? 아니면 정치인만 되면 뇌가 없어지는 건가?

이 모든 게 노무현 때문이다 라는 포털 댓글 찌질이들처럼 말하긴 싫다. 내가 보기에 국회 의사당에 있는 높~고 높은 어르신들 죄다 문제다. 전국구 국회 의원들 하나하나 잡고 FTA에 대해 다 물어보고 싶다. 내가 맡은 바가 아니요~ 라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의원있다면 꼭 블로그 첫화면에 걸어놓고 싶은데...(PD수첩에 나오네, 정부에서 안 갈챠준단다. 아쉽다...)

국민의 여론이 무조건 반대라는 것이 아니다. 잘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이 이익이고, 어떤 것이 손해인지 명확히 공개하고 준비과정에 국민들을 참여시켜라는 것 아니냐.

무뇌아 같은 사람들... 그래 협상 잘하고 나라가 망하든 말든, 국민들이 허리휘어 죽든 말든, 너네는 돈 벌어놓은 것도 많으니 자손대대로 끼리끼리 잘먹고 잘살거라. 이제 GG다.

갑자기 100년전 을사조약과 을사오적이 생각나네.
Posted by xH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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